본문 바로가기
영화 솔직 리뷰

《하이파이》 솔직 후기 (한국 초능력 이번엔 코믹이다!)

by mua_st 2025. 7. 7.
반응형

영화 ' 하이파이브 ' 메인 포스터

mua_st 블로그

영화 리뷰와 깊이 있는 분석 - by 무아

하이파이브로 발견한 한국 초능력 영화의 새로운 가능성, 마녀 유니버스의 어둠을 벗어난 밝고 유쾌한 혁신이 가져온 신선한 충격

🎬 현재 시청 가능한 상영 정보

지금 당장 전국 극장에서 하이파이브를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전국 극장 상영 중 (2025년 5월 30일 개봉)

※ OTT 스트리밍 서비스는 아직 시작되지 않았으며, 일반적으로 극장 개봉 후 3-6개월 후 시작 예정입니다.

 

한국 영화계에서 초능력자를 다룬 작품들을 떠올리면 대부분 어둡고 무거운 톤의 영화들이 먼저 생각난다. 특히 마녀 시리즈로 대표되는 박훈정 감독의 유니버스는 강렬하고 잔혹한 액션과 함께 어두운 분위기로 관객들을 압도해 왔다. 그런데 2025년 5월 30일 개봉한 강형철 감독의 하이파이브는 완전히 다른 접근 방식으로 한국 초능력 영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과속스캔들, 써니, 스윙키즈로 유명한 강형철 감독이 7년 만에 선보인 이 작품은 초능력을 소재로 하면서도 밝고 유쾌한 코미디 톤을 유지하며 전혀 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이재인, 안재홍, 라미란, 김희원, 유아인, 오정세, 박진영 등 실력파 배우들이 출연한 이 영화는 장기 이식을 통해 우연히 초능력을 얻게 된 평범한 사람들이 팀을 결성하는 이야기를 다룬다. 개봉과 동시에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며 현재까지 187만 관객을 동원한 이 작품은 마녀 유니버스의 어둠과 잔혹함 대신 따뜻함과 유머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119분의 러닝타임 동안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전달하는 하이파이브는 한국 초능력 영화가 얼마나 다양한 스펙트럼을 가질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혁신적인 작품이었다.

마녀의 어둠을 벗어난 밝은 초능력 세계, 강형철 감독이 만든 따뜻하고 유쾌한 히어로 이야기

하이파이브를 보면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점은 기존 한국 초능력 영화들과 완전히 다른 톤앤매너였다. 마녀 시리즈가 보여준 초능력자들의 세계는 냉혹하고 잔혹했으며, 능력을 가진 자들은 대부분 비극적인 운명을 겪거나 복수에 매몰되는 캐릭터들이었다. 하지만 하이파이브의 초능력자들은 완전히 다르다. 태권소녀 완서(이재인), 작가 지망생 지성(안재홍), 프레시 매니저 선녀(라미란), FM 작업반장 약선(김희원), 힙스터 백수 기동(유아인) 등 다섯 명의 주인공들은 모두 우리 주변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평범한 사람들이다. 이들이 의문의 장기 기증자로부터 심장, 폐, 신장, 간, 각막을 이식받으면서 각각 다른 초능력을 얻게 되는 설정 자체부터 기존의 선천적 능력자나 실험체 출신 캐릭터들과는 차별화된다. 강형철 감독은 이들의 초능력 발현 과정을 코미디로 승화시키며 무겁지 않은 톤을 유지했다. 완서의 괴력, 지성의 투시 능력, 선녀의 순간이동, 약선의 치유 능력, 기동의 전자기기 조작 능력 등은 각각의 개성과 맞물려 웃음을 자아내면서도 캐릭터의 매력을 배가시켰다. 특히 이들이 처음 만나서 팀을 결성하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소소한 갈등과 화해의 과정은 마녀 시리즈의 치열한 생존 게임과는 정반대의 따뜻함을 보여주었다. 능력도 성격도 취향도 제각각인 이들이 모이기만 하면 다툼과 사고가 끊이지 않지만, 결국 서로를 이해하고 하나의 팀이 되어가는 과정은 진정한 의미의 히어로 서사를 완성했다. 마녀 유니버스에서는 능력자들이 서로를 견제하고 제거하려 했다면, 하이파이브에서는 능력자들이 서로를 보완하고 지켜주려 한다는 점에서 완전히 다른 철학을 보여주었다. 이러한 접근 방식은 한국 초능력 영화가 반드시 어둡고 무거울 필요가 없으며, 밝고 희망적인 메시지를 담을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코미디와 액션의 완벽한 조화, 캐릭터별 개성이 빛나는 앙상블 연기의 묘미

하이파이브의 가장 큰 성공 요인 중 하나는 각 배우들이 보여준 뛰어난 앙상블 연기와 캐릭터별 개성의 완벽한 구현이었다. 이재인이 연기한 완서는 태권도를 하는 소녀로 괴력을 얻게 되는데, 이재인 특유의 에너지 넘치는 연기가 캐릭터와 완벽하게 어우러졌다. 안재홍의 지성은 작가 지망생답게 섬세하면서도 때로는 소심한 면을 보여주는데, 투시 능력을 얻고 나서 겪는 혼란과 성장 과정을 안재홍만의 디테일한 연기로 표현했다. 라미란의 선녀는 프레시 매니저로 일하는 현실적인 캐릭터인데, 순간이동 능력을 활용하는 장면에서 라미란 특유의 코미디 센스가 빛났다. 김희원의 약선은 작업반장답게 리더십이 강한 캐릭터로, 치유 능력을 통해 팀원들을 돌보는 모성적인 면을 김희원이 잘 표현했다. 유아인의 기동은 힙스터 백수로 전자기기를 조작하는 능력을 가졌는데, 겉으로는 쿨한 척하지만 내면에는 상처가 있는 복합적인 캐릭터를 유아인이 세밀하게 연기했다. 이들 다섯 명이 각자의 능력을 활용해 벌이는 액션 시퀀스들은 기존의 무겁고 잔혹한 초능력 액션과는 완전히 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특히 공장에서 벌어지는 구출 작전이나 최종 보스인 영춘(박진영)과의 대결 장면에서는 각 캐릭터의 능력이 유기적으로 결합되어 팀워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강형철 감독은 매트릭스, 아라한 장풍대작전, 브루스 올마이티 등 다양한 영화의 패러디 요소들을 자연스럽게 삽입하여 관객들에게 또 다른 재미를 제공했다. 슬램덩크의 하이파이브 장면을 오마주한 엔딩 시퀀스는 영화 제목의 의미를 완벽하게 구현하면서 감동적인 마무리를 연출했다. 오정세와 박진영 등 조연 배우들도 각자의 역할에서 뛰어난 연기를 보여주며 영화의 완성도를 높였다. 특히 박진영이 연기한 악역 영춘은 기존의 잔혹한 빌런들과는 다르게 어딘가 코믹한 면이 있어 관객들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캐릭터로 탄생했다. 이러한 캐릭터들의 조화는 하이파이브가 단순한 초능력 액션 영화가 아닌 따뜻한 휴먼 드라마로 기능할 수 있게 만든 핵심 요소였다.

한국 초능력 영화의 새로운 패러다임, 어둠 대신 희망을 선택한 용기 있는 시도

하이파이브가 한국 영화계에 던진 가장 중요한 메시지는 초능력 영화가 반드시 어둡고 무거울 필요가 없다는 것이었다. 지금까지 한국의 초능력자 영화들은 대부분 마녀 시리즈처럼 복수와 생존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다뤄왔다. 물론 그러한 작품들도 나름의 매력과 완성도를 가지고 있지만, 하이파이브는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접근하여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영화 속 다섯 명의 주인공들은 자신들의 능력을 개인적 복수나 권력 획득에 사용하지 않는다. 대신 서로를 이해하고 도우며, 결국 악한 세력에 맞서 세상을 지키려 한다는 전형적이지만 따뜻한 히어로 서사를 완성한다. 이러한 접근은 할리우드의 마블이나 DC 영화들이 보여주는 밝고 희망적인 슈퍼히어로 서사와 맞닿아 있으면서도, 한국적 정서와 유머가 녹아든 독특한 색깔을 만들어냈다. 강형철 감독이 과속스캔들이나 써니에서 보여준 따뜻한 휴머니즘이 초능력 장르와 만나면서 탄생한 이 작품은 관객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전달했다. 특히 영화의 핵심 메시지인 평범과 비범 사이라는 부제처럼, 평범한 사람들도 특별한 능력을 얻었을 때 어떻게 성장하고 변화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성장 서사가 인상적이었다. 187만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에서도 성공을 거둔 것은 관객들이 이러한 새로운 시도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는 증거이다. 물론 영화에는 일부 아쉬운 부분들도 있었다. 후반부 전개의 개연성이나 기동의 과거 회상 장면의 설명 부족 등은 보완이 필요한 지점들이었다. 하지만 이러한 단점들을 상쇄하고도 남을 만큼 하이파이브는 한국 초능력 영화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한 의미 있는 작품이었다. 현재 전국 극장에서 상영 중인 이 영화는 마녀 유니버스의 어둠에 지친 관객들에게 밝고 유쾌한 대안을 제시하며, 앞으로 한국 영화계에서 더 다양한 형태의 초능력 영화들이 만들어질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하이파이브의 성공은 장르의 다양성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사례이며, 앞으로도 이러한 용기 있는 시도들이 계속되기를 기대해 본다.

 

 

🔗 연관 포스팅

작성자: 무아 | 더 많은 리뷰는 mua_st 블로그에서 확인하세요.

© 2025 mua_st 블로그. 모든 리뷰는 개인적 관점에서 작성되었습니다.

반응형